10월 11월 국내여행 부모님과 가볼만한 곳, 마곡사! 그리고 태화식당

마곡사를 가게 된 이유, 산채정식과 청국장

전주에서 올라오는 경로의 점심

1박 2일로 차박 여행을 하면서 전주에서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집으로 돌아오는 경로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그래서 찾아보던 중 발견한 충청도 공주의 한 식당. 한식을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찾은 곳인데 마곡사 근처에 있는 한정식집이었다. 산채정식에 청국장까지 있는 걸 본 남편은 바로 여기라고 좋아했고, 우린 이곳으로 결정하게 되었다.

마곡사 근처에 위치한 태화식당의 청국장정식

태화식당

충남 공주에 위치한 한식당인 태화식당! 
우리가 주문한 것은 청국장정식인데, 산채정식과 같은데 찌개만 된장찌개에서 청국장찌개로 변경된 것이라고 한다. 여러 가지 나물들과 전, 고기, 더덕 등 많은 반찬을 한 번에 먹을 수 있어서 욕심 많은 나에겐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제일 맛있었던 것은 전, 나물, 청국장이었고 나머지는 그냥 그랬다. 옆 테이블 아주머니는 목이버섯샐러드를 엄청 맛있어하시는 걸 보면 입맛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을 또 느꼈다. 그래도 다음에 또 마곡사를 온다면 이 가게를 방문할 의향이 있다. 어른들이 오면 좋아할 곳이다.

 

 

 

우연히 들렀지만 안 가보면 후회할 마곡사!

가는 길도 예뻐서 힐링이 되는 곳

가을이라는 계절이 오면 알록달록 해지는 주변 풍경이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파란 하늘, 익어가는 금빛 벼, 초록색에서 물들기 시작하는 잎들 모두가 한데 모여있는 이 길이 정말 예뻤다. 가는 길의 정자도 왠지 휴식하는 기분이 들어 좋았고, 계곡이 있어서 물이 흐르는 소리까지 완벽했던 충청도의 여행!

청국장정식만 보고 온 건데 근처에 유명한 절이 있다길래 산책 겸 가보기로 했는데, 가는 길마저도 예뻐서 정말 오길 잘한 것 같았다. 

마곡사 가는 길 가을풍경

마곡사 가는길의 정자

마음이 편안해지는 마곡사

밥을 먹었던 아래의 식당에서부터 마곡사로 가는 길, 계곡도 있고 숲도 있고 언덕으로 길이 정말 잘되어있어서 편하게 올 수 있다. 주말이기도 하고 날씨가 정말 좋았던 날이어서 마곡사로 향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차를 가지고 올라올 수도 있는 것 같은데 산책 겸 자연 풍경들 구경도 할 겸 걸어 올라오고 내려가는 것을 추천한다.

조금씩 보이는 마곡사와 커다란 나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마곡사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마곡사를 비롯한 한국의 산사 7곳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 7~9세기에 창건된 이후부터 현재까지 천년이 넘도록 불교의 신앙, 수도, 생활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한국 불교의 깊은 역사성을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마곡사

둘러보기 좋은 아름다운 마곡사의 모습

마곡사는 가는 길도, 밖에서 바라본 마곡사도 예쁘지만 내부도 예쁜 곳들이 많았다. 

사람들의 소원을 담은 돌탑과 담장에 핀 꽃

한쪽에 작은 돌탑들이 엄청 많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소원을 빌며 쌓은 것 같았다. 크기는 작아도 많이 모여있어서 예뻤고, 벽면에 핀 흰 꽃들에 햇살이 들어오면서 더욱 아름다웠다. 

마곡사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거북이

마곡사의 남원과 북원을 이어주는 극락교 아래에는 거북이 석상이 물속에 있었다. 사람들이 그 위로 동전을 던져 소원을 빌었는지 동전이 잔뜩 있다. 요즘 동전 들고 다닐 일이 없어서 아쉽다.

너무예뻤던 마곡사의 금관화

최근 들어 꽃을 보면 더 좋았다. 이제는 꽃만 보면 사진을 찍는 나는 나이가 든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뭐 어때 내가 좋은데! 하며 이 예쁜 꽃들을 기록하고 싶다. 무슨 꽃인지 너무 예뻐서 알아보니 금관화였다. 요 근래에 본 꽃들 중 제일 신기하게 생긴 금관화는 빨강 노랑 알록달록해서 마음에 쏙 들었다.

오래되보이는 마곡사의 특이한 모양의 굴뚝

처음 봤을 때는 이게 뭔지 몰라서 석탑 중에 하나인가 했었는데, 알고 보니 굴뚝이었다. 사찰은 오랜 세월 보존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각기 다른 모양의 전통 굴뚝들이 존재한다고 한다.  이러한 한국의 굴뚝은 진흙, 기와, 벽돌로 만들어서 독특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궁궐에 있는 굴뚝은 더 화려하고 문양이 있는 경우도 있는데 사찰과 같은 민가에서는 좀 더 투박한 형식이라고 한다.

 

여행과 함께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이곳, 마곡사

사찰을 방문하는 데는 종교적인 것도 있겠지만 건강, 기도, 휴식, 관광 등 다양한 이유들이 있다. 나 또한 여행 겸 산책으로 마곡사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이곳의 아름다운 모습들과 거기에서 오는 편안함이 나를 더 안정적으로 만들어준 것 같다. 그리고 만난 마곡사 내부와 주위의 비석들 속의 글귀는 다시 한번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마곡사 내부의 글귀가 적힌 비석 -법구경

글귀가 적힌 비석과 사람들이 올려둔 돌탑

 

글을 마무리하며

요즘 날씨도 선선하니 좋고 예쁜 가을 풍경을 보러 여행을 많이 다니는데 어디로 가야 하나 고민이라면! 마곡사를 한번 다녀오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부모님이랑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게 산도 좋고, 계곡도 있고, 절도 아름답고, 근처에 한식당도 있고 저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부모님 모셔오고 싶다. 충청도 지날 일 있거나 충청도 여행을 계획한다면 마곡사 꼭 와보세요:)

※ 마곡사와 함께 가면 좋은 여행지 : 전주한옥마을과 전주덕진공원에 대한 글도 있으니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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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kiruki.tistory.com/entry/%EC%A0%84%EC%A3%BC%ED%95%9C%EC%98%A5%EB%A7%88%EC%9D%84-10%EC%9B%94-11%EC%9B%94-%EA%B5%AD%EB%82%B4-%EA%B0%80%EC%9D%84%EC%97%AC%ED%96%89%EC%A7%80-%EC%B6%94%EC%B2%9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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