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에어팟 3세대 사용 후기 :)

오래 사용했던 1세대의 고장, 그리고 새로운 에어팟 선물

에어팟 1세대를 2017년 크리스마스에 선물 받아서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6년간 썼다. 언젠가부터 한쪽이 연결이 끊기는 현상이 있었는데 어쩌다 한 번씩 그렇길래 그런가 보다 하고 써오다가 이제는 5분에 한 번꼴로 연결이 끊겨서 바꾸기로 했다.

 

원래는 서비스센터에 가져가서 수리를 해볼까 했는데 이미 오래 쓰던 거라 고민하다가, 마침 크리스마스선물로 또 에어팟을 받게 되었다! 두 에어팟 모두 우연히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게 될 줄은 몰랐지만... 감사하게 생각하고 3세대로 결정했다.

 

에어팟 3세대를 산 이유

에어팟 종류 [출처-애플홈페이지]

 

원래는 에어팟 맥스 사고싶었다구!

 

처음에는 에어팟이 고장 나고 크리스마스 선물로 에어팟을 준다고 얘기를 들었을 때, 에어팟 맥스를 사고 싶었다. 헤드셋 형태여서 귀에 바로 꽂는 것보다 귀 건강에 좋을 것도 같고, 충전하면 사용가능한 시간이 에어팟 시리즈 중 제일 길었고,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도도 있어서 살짝 욕심이 났었다.

 

하지만 여러 후기들을 참고했을 때 생각보다 무겁다는 점, 그리고 휴대하기가 불편하다는 점 때문에 고민했다. 그래서 결국 맥스는 나의 생활패턴 등 여러 가지로 아쉬움이 있어서 안될 것 같고, 기존 에어팟 시리즈 중 하나로 다시 알아봤다. 

 

어떤 걸로 사야 하나 고민했었지..

에어팟2세대, 에어팟3세대, 에어팟프로2세대  [출처-애플 홈페이지]

 

에어팟 시리즈 성능 비교는 홈페이지에서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었는데 가장 최근에 출시된 에어팟프로 2세대가 제일 기능이 좋아서 살까 하다가 아쉽게도 디자인을 보고 안될 것 같았다.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이전에 줄 이어폰 쓸 때부터 저런 고무형태로 된 이어폰은 사이즈를 바꿔도 귀에 잘 안 들어가고 금세 빠져버려서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에어팟 프로 2세대는 그런 디자인이라 보자마자 안 되겠다 하고 바로 밑인 에어팟 3세대와 비교했다. 몇 가지 기능은 에어팟프로 2세대가 더 좋았지만 거의 비슷해서 3세대로 사기로 결정했다. 

 

에어팟 3세대 언박싱 후기

에어팟 3세대 박스 모습

 

에어팟이 집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기분이 좋아졌지만 할 일이 많아서 바로 못 뜯어보고 다음날이 되어서야 뜯어보았다. 네모난 에어팟 상자 정말 오랜만이었다. 정말 오직 에어팟 콩나물 두 개만 그려진 심플한 상자!

 

에어팟 3세대 박스를 연 모습

 

박스를 열면 안에 다양한 언어로 된 간단한 설명서와 에어팟 3세대 본체가 있다. 본체는 한번 더 필름으로 감싸져 있는 귀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에어팟 3세대 앞모습, 뒷모습

 

에어팟을 감싸고 있던 필름을 제거하고 마주한 에어팟 정면! 기존에 사용하던 1세대보다 좀 더 가로로 넓은 모습이었다. 에어팟 1세대를 사용하고 지난 6년간 변화한 내 몸처럼.... 

 

뒷면에는 에어팟 버튼, 제조연월이 있었다. 2023년 11월에 제조된 비교적 따끈따끈한 제품 :)

 

에어팟 3세대 뚜껑 열었을 때

 

에어팟 본체의 뚜껑을 열어보면 처음에는 하얀 불빛이 들어온다. 새로운 콩나물 등장! 

새것이라 아주 깨끗한 상태인데 조만간 철가루와 먼지들이 붙기 시작하겠지... 보호필름 붙여서 최대한 깨끗하게 관리해 봐야겠다. 

 

에어팟 3세대 구성

 

1세대보다 짧은 건 알고 있었지만 정말 짧았던 에어팟 3세대의 모습.

괜히 작아서 어디 빠진 줄 모르는 건 아닐까.. 잘 떨어지진 않을까.. 등등 걱정이 되었지만!

전에도 한 번도 그런 적 없고 잘 사용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귀에만 잘 꽂아두면 괜찮을 것 같다. 

 

에어팟1세대, 3세대 비교

 

기존에 사용하던 에어팟 1세대와 3세대를 같이 두고 사진을 찍어봤다. 1세대는 좀 더 본체가 작고 세로로 긴 모습, 3

세대는 더 크고 가로로 넓어진 모습이다. 내부 에어팟은 1세대가 좀 더 길쭉하고 3세대는 굉장히 짧다. 

 

에어팟 3세대 사용후기

휴대폰과 에어팟 3세대 페어링 하기

에어팟3세대 기기와 페어링하는 법  [출처-애플 홈페이지]

 

우선 에어팟과 휴대폰을 연결해야 해서 설명서를 보며 페어링을 시도했다. 

에어팟과 연결할 휴대폰을 가까이 두고 뚜껑을 열고 준비했고, 에어팟 본체 뒤에 있는 버튼을 꾹 누르면 정면에 있는 상태표시등에 하얀 불이 들어온다. 그런 다음 휴대폰 블루투스 설정에서 에어팟 3세대와 연결하기 버튼을 눌렀다. 

페어링은 상당히 쉬워서 금방 했다.

 

공간음향 및 머리 추적

에어팟 공간음향 사용법  [출처-애플 홈페이지]

 

에어팟 3세대의 기능 중 하나인 개인맞춤형 공간 음향이 궁금했었는데 에어팟을 휴대폰과 페어링 하니 공간음향에 대한 내용이 휴대폰에 나오면서 화면의 설명대로 내 머리모양을 좌우로 움직여 휴대폰에 등록하게 되었다.

 

공간음향이란 동적머리추적기술을 이용해서 개인 맞춤으로 소리를 3차원으로 주위 여러 방향에서 소리가 들려오는 듯하게 해주는 것을 말한다. 이전과 다른 풍부하고 더 좋은 소리는 이런 기능 덕분인 것 같다.

 

알림 읽어주기 기능

 

통화를 하며 지하철로 이동 중이었는데 사람이 굉장히 많아서 음악을 듣고만 있고 휴대폰은 꺼내 들지 못했다. 주머니에서 휴대폰 진동이 한번 울려서 카톡이 온 걸 느낀 그 순간! 에어팟에서 활성화시켜 둔 알림 읽어주기 기능이 실행되었다.

 

실시간으로 나에게 카톡 보낸 사람이름을 말하며 어떤 내용인지 다 에어팟에서 흘러나왔다. 굉장히 신선했던 기능이었다. 이 기능을 잘 활용하면 필요할 때 정말 편리할 것 같았다. 눈 내리던 날 손에 짐도 있었고 추워서 음악만 듣고 있었는데 중요한 연락내용이 들리니 확인만 해도 좋았다.

 

하지만 음악을 듣는 중이었는데 굉장히 방해가 되었다. 카톡이 하나하나 올 때마다 누가 보낸 어떤 메시지 내용이라는 알림 음성이 노랫소리가 거의 작아지며 귀에 계속 들려서 굳이 알고 싶지 않던 메시지들이 내 음악을 방해했다. 내가 읽고 싶은 내용만 들리면 좋을 텐데... 욕심인 것 같다.

 

기존 1세대에 비해 에어팟 3세대는 다른가?

 

아무래도 음악을 들었을 때 확실히 더 풍성한 느낌을 받았다. 작은 소리로 켜도 더 크게 들리는 듯하기도 했다.

TV로 비교하자면 그냥 TV소리로 들었을 때와 좋은 사운드바로 연결해서 들었을 때의 차이 같았다. 

유튜브를 시청하거나 전화통화를 해봐도 더 가까이서 말하는 것 같고 전에 쓰던 것보다는 좋아진 것을 느꼈다. 

 

약간 아쉬운 점은 1세대보다 귀에 꽂았을 때의 느낌이 약간은 불편했다는 것이다. 귀에 자연스럽게 착 꽂히던 1세대에 비해서 3세대는 내 귀에는 꽂았을 때 약간 눌린다고 해야 하나 편안하진 않았다.  그리고 금방 빠질 것 같은 느낌 때문에 불안했는데 막상 고개를 흔들어도 빠지지는 않았다.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가.. 좀 더 사용해 봐야 알 것 같다. 

 

좋은 점은 한번 충전을 하고 나면 전보다 훨씬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장거리로 이동하거나 하루종일 사용을 많이 할 때 이전에 충전하는 것을 잊고 밖에 가져오면 배터리가 금방 닳아서 아쉬웠는데 충전 후 사용시간이 많아져서 충전하는 것을 잊어버린 후에도 남은 게 많아서 전보다는 더 길게 사용할 수 있었다. 

 

에어팟 1세대를 6년간 사용하고 이제 3세대로 바꾸게 돼서 설레기도 하고 약간 서운한마음도 든다.

앞으로 3세대도 최대한 오래오래 아껴서 잘 사용할 수 있길 바란다!